☆ 눈 내리는 부산
어제는 부산지방에도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.
강원도 지방의 기록적인 폭설과는 비교 되지는 않지만
남쪽지방인 이곳 부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많은
눈으로 온세상이 새하얀 눈꽃세상이 되었다.
다행히도 낮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내렸고 기온도 크게
내려가지 않아서 인지 큰 혼잡은 없는 듯 하였다.
- 2011. 2. 14. 오후 -
△ 시청 앞 분수대 광장의 아름다운 설경
눈 내리는 날
눈 내리는 겨울 아침
가슴에도 희게 피는
설레임의 눈꽃
오래 머물지 못해도
아름다운 눈처럼
오늘을 살고 싶네
차갑게 부드럽게
스러지는 아픔 또한
노래하려네
이제껏 내가 받은
은총의 분량만큼
소리없이 소리없이 쏟아지는 눈
눈처럼 사랑하려네
신(神)의 눈부신 설원에서
나는 하얀 기쁜 뒤집어쓴
하얀 눈사람이네
- 이해인 수녀의 시집 "시간의 얼굴" 에서 -
△ 롯데백화점 앞 대로를 달리는 자동차에도 ..
△ 시청 앞 지하도를 벗어나면 온세상은 눈꽃세상 ..
△ 눈꽃과 어울어진 시청 모습도 아름답다.
△ 국기광장 산책로에는 벌써 나들이 나온 탐방객이 ..
△ 아름다운 눈꽃세상을 휴대폰에 담기에 바쁜 듯 ..
△ 국기광장에서 뒤돌아본 시청 모습도 ..
△ 눈은 점점 더 많이 내려 더욱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..
△ 간간이 지나 다니는 자동차도 눈 보자를 쓰고 ..
눈오는 날엔
눈 오는 날에
아이들이 지나간 운동장에 서면
나뭇가지에 얹히지도 못한 눈들이
더러는 다시 하늘로 가고
더러는 내 발에 밟히고 있다
날으는 눈에 기대를 걸어보아도 결국
어디에선가 한방울 눈물로서
누군가의 가슴에
인생의 허전함을 심어주겠지만
우리들이 우리들의 외로움을
불편해 할 쯤이면
멀리서 반가운 친구라도 왔으면 좋겠다
날개라도 눈처럼 연약한
날개라도 가지고 태어났었다면
우연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을 위해
녹아지며 날아보리라만
누군가의 머리 속에 남는다는 것
오래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것조차
한갓 인간의 욕심이었다는 것을
눈물로 알게 되리라
어디 다른 길이 보일지라도
스스로의 표정을 고집함은
그리 오래지 않을 나의 삶을
보다 <나>답게 살고 싶음이고
마지막에 한번쯤 돌아보고 싶음이다
내가 용납할 수 없는 그 누구도
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갈 것이고
나에게 <나> 이상을 요구하는
사람이 부담스러운 것만큼
그도 나를 아쉬워할 것이다
보지 말아야 할 것은
보지 않으며 살아야 하고
분노하여야 할 곳에서는
눈물로 흥분하여야겠지만
나조차 용서할 수 없는 알량한
양면성이 더욱 비참해진다
나를 가장 사랑하는 <나>조차
허상일 수 있고
눈물로 녹아 없어질 수 있는
진실일 수 있다
누구나 쓰고 있는 자신의 탈을
깨뜨릴 수 없는 것이라는 걸
서서히 깨달아 갈 즈음
고개를 들고 하늘을 볼 뿐이다
하늘 가득 흩어지는 얼굴
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
마지막을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용기와
웃으며 이길 수 있는 가슴 아픔을
품고 있는 사람을
만날 수 있으리라, 눈오는 날엔
헤어짐도 만남처럼 가상이라면
내 속의 그 누구라도 불러보고 싶다
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
눈이 그치면
눈이 그치면 만나보리라.
- 서정윤의 '눈 내리는 날' -
△ 주차장 놀이터의 아름다운 설경과 더불어 ..
△ 나들이 나온 어린이 모습도 담아보고 ..
△ 미끄럼털을 타는 어린이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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